본문 바로가기

직업의 현실과 이상

종합사회복지관 소속 팀별 사회복지사의 주요 업무

반응형

나와 잘 맞는 팀은 어디일까?


종합사회복지관 3대 기능별 보편적인 팀구성

종합사회복지관은 주요 기능을 3가지로 구분하면서 대체로 비슷한 조직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팀 명칭은 상이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틀은 3대 기능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합사회복지관도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에 위치하고 있는지의 여부와 지역적 특성에 따라서 최근에는 기능별 경계를 허무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있는데요. 3대 기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동일한 팀 내에서 모든 기능들을 수행하면서 서비스 대상자(클라이언트)와의 더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거의 대부분이 유지하고 있는 지역사회복지관의 3대 주요 기능별 팀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 서비스 제공
  • 사례관리
  • 지역조직화

여기서 복지관의 회계 관리를 위한 총무팀 or 경영(운영)팀이 합해지면 총 4개의 팀 조직이 구성되는데요. 거주하고 계신 지역 내 복지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조직도를 확인해보시면 대체로 비슷한 구성을 보실 수 있으나 기관별로 비중을 달리 하는 것을 조직 구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간혹 서비스 제공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여 서비스 1팀, 서비스 2팀 처럼 단순하게 구분하기도 하고 각 기관만의 친근한 단어로 팀명을 개편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총무팀을 포함하여 총 4가지 팀 조직에서의 사회복지사 주요 업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서비스 제공(사업팀) 주요 업무

복지관 서비스팀의 경우, 지역조직화 업무와의 경계선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쉽게 말해서 프로그램/사업 내에서 주민이 주도적으로 무언가에 개입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복지시설의 서비스를 수혜 받는 경우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대부분의 복지관이 진행하고 있는 무료급식 사업처럼 결식 위험이 있는 대상자에게 영양가 있는 끼니를 제공하는 활동, 평생학습 프로그램(노인교실)처럼 강사를 섭외하여 노인 대상의 강의를 진행하는 경우 등 사회복지사가 서비스를 기획하여 말 그대로 대상자층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본적인 복지서비스 업무를 진행합니다. 이때, 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팀원별로 아동/청소년, 중장년, 어르신, 장애인 등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지역조직화팀과의 업무 트레이드가 자주 일어날 수 있습니다. 무료급식사업의 규모가 큰 기관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자원봉사자 감소로 인해 팀원들의 업무 지원이 잦기도 한데요. 최근에 거리두기 정책이 완전히 해제되면서 기존에 비대면으로 축소 운영하던 프로그램들도 정상적으로 재개될 예정입니다.


지역조직화팀 주요 업무

서비스 제공팀과 헷갈리기 쉽지만 기본적으로 프로그램 자체의 성격이 주민주도성이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민들과의 관계 형성은 물론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지역 내 상호작용을 활성화시키는데요. 복지관 개별 팀 중에서 행사 진행이 많은 특징도 있으며, 대부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노인일자리사업) 역시 지역조직화팀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계약직 채용 공고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자원개발관리나 주민들의 자조모임 등 루틴하지 않은 업무를 맡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안정적으로 같은 일을 하고 싶거나 대상자와의 밀접한 관계형성에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적합하지 않은 직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번외로 정부에서 경제활동 인구 통계 및 실업자 수를 산정할 때 복지관의 노인일자리사업 대상자까지 포함시키기 때문에 통계적 오류가 발생한다는 사실도 함께 인지하시면 좋습니다. 실제로 코로나로 인해 실업률이 상당히 악화되었을 때 이해하지 못할 타이밍에서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을 재개하라는 지자체 지침도 내려오는 등 현장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씁쓸한 현실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사례관리팀 주요 업무

사례관리팀의 경우 기관별로 관리하는 사례 케이스가 양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업무량이 복불복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주로 가정방문이나 내방, 유선 등으로 대상자 초기상담을 진행하고 사례회의를 통해 개입을 진행합니다. 이때, 대상자의 욕구에 기반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기도 하며 더 적합한 복지시설로 의뢰를 넣는 등 개개인에 대한 심도 깊은 관리를 진행하게 됩니다. 케이스에 따라 대상자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지는 일반화할 수 없지만 알콜릭이나 저장강박, 조현병 등 상담 환경이 비교적 열악할 수 있습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이론/전공 공부 단계에서 다양한 상담기법과 사례관리에 대한 내용을 공부하는데 내용이 쉽지 않죠. 따라서 대부분의 예비사회복지사들이 기피하는 팀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이론과 달리 대상자와 개인 연락처를 교환하고 가정방문도 혼자서 진행하는 등 근무환경상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생기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총무(경영관리)팀 주요 업무

마지막으로 총무팀의 경우 복지관의 회계 관리 및 지자체와의 소통을 통해 복지관 운영 전반에 걸친 업무를 수행합니다. 기관에 따라 일반 사무원을 채용하기도 하지만 사회복지사를 채용해서 회계업무를 수행시키기도 하는데요. 법적으로 회계업무의 수입원과 지출원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2명의 직원이 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외에도 시설관리를 위한 기능보강사업을 담당하고 보조인력 관리를 맡기도 하지만 가장 빈도가 높은 주요 업무는 관할 구청과의 소통입니다. 의외로 지자체에서 복지관에 요구하는 업무자료가 상당히 많고 데드라인을 촉박하게 주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순발력이 필요한 상황이 많이 연출됩니다.

지금까지 팀별로 언급해드린 업무 내용은 극히 일부에 불과할 정도로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사업은 다양합니다. 또한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과 지자체/법인 지도점검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한 활동들이 있습니다. 총무팀의 경우 다른 팀에 비하여 이용자들과 대면하는 업무가 상당히 적은 특징이 있지만 그만큼 사무업무의 양이 많다는 의미겠죠. 일반적으로 어떤 기관에서 종사하든 인사 개편을 통해 팀 이동을 하는 시기가 옵니다. 본인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각 시설의 관리자들에게 달렸겠지만 본인에게 더 잘 맞는 업무와 팀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겠죠. 일반적으로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에 비하여 종사자 인력 대비 업무량이 높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본인의 성향과 능력에 적합한 직무를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사회복지사, 일단은 빠른 취업이 유리하다

물론 본인에게 잘 맞는 직무를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복지 계열의 호봉제 급여를 이해한다면 빠른 취업이 장기적으로 유리합니다. 시설 구분에 따라서 경력을 100% 인정받지 못하는 곳도 있지만 채용 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전담인력 계약직이라도 지원을 한 다음 경력을 쌓기 시작하는게 본인의 호봉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겠죠. 간혹 후배들이나 지인들을 보면 출퇴근 거리, 담당 업무, 운영법인, 수당 등 다양한 요소를 비교하면서 이력서를 넣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항상 하는 조언인데 "고민은 서류 합격을 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다."라는 말을 자주 하고 있어요. 어떤 시설이든 불필요한 고민을 이어가면서 끝내 지원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일단 서류를 넣고 면접을 위한 방문시 대략적인 시설 구조와 내부 분위기 등을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도 사회복지사 취업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께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반응형